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리뷰

블랙 미러 시즌4 블랙 뮤지엄 반전의 뇌과학

by 32njob 2022. 8. 15.
반응형

블랙 미러 시즌4 - 블랙 뮤지엄

블랙 미러에서 보여준 뇌과학의 미래

이번에 소개해드릴 블랙 미러 시즌4의 블랙 뮤지엄은 미래의 뇌과학이 이렇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블 시리즈 블랙 팬서에 나왔단 레티티아 라이트가 등장하는데 에피소드의 제목과 더불어 뭔가 흑인인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니었다. 블랙 뮤지엄이라는 박물관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뇌과학을 다루고 있는데 블랙 미러에서 보여주고자 한 미래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 - 타인의 감각을 똑같이 느끼는 의사

블랙 뮤지엄에서는 신기하게도 박물관의 관리자의 이야기를 통해 세 가지의 또 다른 에피소드로 나누어지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환자의 감각을 느끼는 의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의사는 수많은 데이터를 보며 환자들을 치료하지만 실제로 환자의 고통을 느끼고 어디가 정확히 아픈지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로 현실세계에서는 주어진 데이터를 보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그리고 그에 대한 치료 방안은 뭔지 잘 알아내는 의사가 명의이기도 하다. 이러한 단점을 블랙 미러의 뇌과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어 간다. 의사는 그 당시 박물관 관리자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선구자로서 상대방의 고통을 장치를 통해 똑같이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환자들의 고통을 그대로 느끼면서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해 나가게 된다. 그러던 중 환자들에게 사용하던 장치를 여자 친구에게 씌운 뒤 관계를 갖게 되는데 여기서 여자 친구의 성적 쾌락도 같이 느끼게 되면서 새로운 환희를 느끼게 된다. 

점점 중독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는 의사는 결국 자해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 그는 결국 노숙자에게 장치를 씌우고 엄청난 고통을 주며 쾌락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찰에게 붙잡히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 - 타인의 의식을 뇌로 이식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부부에게 커다란 시련이 찾아오게 된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내, 그리고 이런 부부에게 박사는 의식을 뇌로 이식하는 것을 제안하게 된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의식을 남편의 뇌로 이식하게 되어 남편이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같이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자식이 있던 부부는 이러한 제안을 승낙하게 되고 이식에 성공하게 된다. 식물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었던 아이를 안을 때의 느낌이나 아이가 생활하는 모습을 남편을 통해 바라본 아내, 그리고 그러한 행복을 남편 또한 같이 느끼게 된다. 하지만 머지않아 둘의 갈등은 시작된다. 화장실을 갔다 와서 손을 닦지 않는 남편과 그를 못마땅해하는 아내, 남편이 보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감각을 똑같이 느끼다 보니 사소한 것부터 모든 것이 갈등이 되어 버린다. 결국 박사를 찾아가게 되는데, 박사는 일시정지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해주겠다고 한다. 주중에는 일시정지를 하여 남편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주말에는 아이를 보여주고 같이 놀며 행복하고 일상적인 날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옆집에 이사오게 된 한 여성과 남편이 서로 만남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결국 박사를 또 찾아가게 되고 최후의 수단으로 남편이 아닌 인형의 몸에 아내의 의식을 이식하게 된다. 한두 가지의 의사 표현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형 속에서 결국 잊히며 끝이 난다. 

 

세 번째 이야기 - 사형수에게 찾아온 불멸의 제안

박물관 관리자는 어느 날 한 사형수를 찾아가게 되는데,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게 된다. 죽더라도 그의 의식은 살아있게 된다고 설득하여 이를 동의하고 결국 사형에 집행되게 된다. 하지만 관리자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사형수의 의식만 빼서 디지털로 구현하여 박물관에 온 관람객들에게 사형집행의 순간을 직접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은 완벽하게 구현된 디지털 사형수에게 사형집행을 하였고, 사형수는 의식이 그대로였기 때문에 평생을 그곳에 갇혀 사형 순간의 고통을 계속해서 느끼게 된다. 

 

마지막 반전 (스포 주의)

이러한 박물관 관리자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던 흑인 여성은 마지막 디지털 사형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전을 보여주게 된다. 설명하는 내내 기침을 하던 관리자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된다. 알고 보니 흑인 여성은 그 사형수의 딸이었고, 자신의 엄마도 사형에 대한 반대를 하다가 디지털 사형수를 박물관에서 본 이후 다량의 약과 술을 통해 죽은 것이었다. 고통스러워하는 본인의 아빠를 위해 이 모든 계략을 꾸민 것이었고, 결국 박물관 관리자의 의식을 디지털로 된 아빠에게 이식하여 최후의 사형을 집행하게 된다. 디지털 아빠가 사라지면서 의식이 이식된 관리자는 영원히 고통 속에 갇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에 불을 내며 빠져나온 흑인 여성과 그러한 모습을 딸의 몸을 통해 지켜보는 엄마가 나오면서 에피소드는 끝이 나게 된다.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과 그의 이면

블랙 미러에서는 충분히 미래에 있을법한 과학기술을 선보인다. 머지않아 실현될 것만 같아서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이번 블랙 뮤지엄에서 알려주고자 했던 부분은 과학 기술의 발전의 나쁜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의 질병을 좀 더 잘 고치고자 했던 의사 역시 중독으로 인해 결국은 현실 분간을 하지 못한 채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사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무섭게 발전하는 기술, 하지만 빠른 변화에는 그에 맞는 법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인 인식이 중요할 것이다. 

의식을 이식할 수 있다는 기술은 무서운 부분이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같이 느낀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연인 관계에도 사생활을 존중해줘야 하듯이 두 명의 자아가 한 몸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힘든 일인 것 같다. 먼 미래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벌로서 줘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나 싶다. 

 

 

 

 

댓글